산업
전기차 시장 지각변동…중국·북미 '주춤', 유럽·아시아 '질주'
- 올 1~9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 1606만대, 5.8% 성장
- 유럽 32.2%·아시아 74.7% 급증 속 BYD는 역성장
올해 1~9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소폭 성장한 가운데 중국과 북미 시장은 위축되고 유럽과 아시아 시장이 급성장하는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9월 전 세계에 인도된 전기차(BEV+PHEV)는 총 1606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인도량은 872만6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8.6% 감소했다. 북미 지역 인도량 역시 111만5000대에 그치며 25.2% 줄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중국이 62.9%에서 54.3%로, 북미가 9.8%에서 6.9%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395만4000대가 팔려 32.2% 성장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은 149만8000대로 74.7% 급증했다. 유럽과 아시아(중국 제외)의 점유율은 각각 24.6%, 9.3%로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그룹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57만5000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3.2%에서 3.6%로 끌어올렸다. 립모터(Leapmotor)와 체리(Chery)는 각각 66.2%, 35.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판매량 1위인 중국 BYD는 256만5000대를 기록했으나, 중국 내수 부진으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20.0%에서 16.0%로 4.0%포인트 하락했다. 3위 테슬라는 8.8% 성장했지만 중국과 북미에서는 판매가 줄었다.
차종별로는 순수전기차(BEV)가 1162만8000대로 13.6% 증가한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443만3000대로 10.4% 감소했다. 전체 전기차 중 순수전기차 비중은 72.4%로 5.0%포인트 높아졌다.
4분기 실적은 중국과 미국 시장의 회복 여부, 유럽의 성장세 지속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중국의 배터리 관련 세제 변화와 유럽의 산업가속법(IAA) 논의 등도 향후 시장 변수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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