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려 명재상' 서희, 3600톤급 최신예 잠수함으로 부활
-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서 진수식
- 국산 리튬전지 탑재…탐지·타격 능력·은밀성 강화
해군과 방위사업청이 3600톤급 신형 디젤잠수함 '서희함'을 공개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3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2번함인 서희함(SS-088) 진수식을 거행했다.
서희함은 고려시대 외교 협상으로 국난을 극복한 명재상 서희의 업적을 기려 명명됐다. 이 잠수함은 장보고-Ⅲ 배치-Ⅱ 선도함인 장영실함에 이은 두 번째 함정이다.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된 서희함은 2021년 건조계약 체결 후 같은 해 착공식을 거쳐 이날 진수식을 가졌다.
진수식에는 조정식 국회의장을 주빈으로 정부, 국회, 군, 방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 관습에 따라 조 국회의장의 부인 조미선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했다.
서희함은 기존 장보고-Ⅲ 배치-Ⅰ 도산안창호급(3000톤급) 잠수함보다 탐지 및 타격 능력, 은밀성, 생존성이 한층 강화됐다.
함정 길이는 약 89m, 톤수는 약 3600톤으로 선체가 커졌으며 다양한 무장과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전투체계와 소나체계 성능도 개선돼 장거리 다중 표적 식별 및 정밀 타격 능력이 향상됐다.
특히 안정성이 검증된 국산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해 잠항 지속시간과 최대속력 항해시간을 늘렸다. 함내 소음·진동을 줄이는 최신 기술도 적용됐다.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대비 12종 많은 총 70종의 국산화 장비를 탑재해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을 보장하고 향후 수출 경쟁력도 다졌다.
이상우 방위사업청 핵추진잠수함사업단장은 “최첨단 기술력이 결집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라며 “잠수함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구성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강력한 수중작전 능력을 바탕으로 안보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신예 국가전략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서희함은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된 뒤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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