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마벨, 루멘텀 인수…'1+1=2' 이상 시너지엔 물음표

  • 전액 주식교환 방식 인수 발표
  • 증권가 "지분 희석·불확실성 부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반도체 기업 마벨이 광통신 부품사 루멘텀을 전액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나, 시장에서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3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마벨은 루멘텀 주식 1주당 자사주 4.5주를 지급하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설 이전 주가 대비 약 24%의 프리미엄이 적용됐으며, 거래 종결 목표 시점은 2028년 상반기다.

양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광원부터 반도체, 광모듈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 설계를 통한 성능 개선과 개발 기간 단축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효과는 명확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시너지는 검증할 부분이 많다"고 분석했다. 양사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 역시 시장이 기대 효과보다 거래 부담과 불확실성을 먼저 반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벨 주주 입장에서는 기존 주식 수의 약 49%에 달하는 지분 희석을 감수해야 한다. 거래가 규제 문제로 무산될 경우 마벨이 32억달러의 해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루멘텀 주주에게도 이번 거래의 매력은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약 24%의 프리미엄이 독립 기업으로서의 높은 성장성을 충분히 보상하는지 의문"이라며 "주가 역시 마벨에 연동돼 투자 성격이 약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루멘텀의 광부품 물량이 2029년 초까지 매진된 상태여서 기존 고객사 공급과 마벨의 자체 수요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한편 이번 인수가 국내 기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루멘텀에 부품을 공급하는 RF머트리얼즈의 경우 기존 공급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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