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AI, 심장 MRI로 사망 위험 예측…'인간 의사'보다 정확

  • 분석 시간 13분→3초 단축
  • 2만7000여명 분석 결과 '랜싯' 게재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인공지능(AI)이 심장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해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는 능력이 인간 의사보다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티 세인트조지스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공동 연구팀은 AI를 활용한 심장 기능 측정이 임상 의사의 측정보다 환자 생존 기간과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 디지털 헬스'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심장이 혈액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펌프질하는지를 나타내는 핵심 지표인 '심박출률' 측정에 집중했다. 심박출률은 심장 질환 환자의 치료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연구는 영국과 미국에서 심장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환자 2만7382명의 심장 MRI 스캔을 분석했다. 평균 5년 이상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458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이 AI 도구와 숙련된 임상 의사가 각각 측정한 심박출률을 비교한 결과, AI의 측정치가 환자의 사망 위험 증가를 예측하는 데 있어 근소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속도에서도 AI는 환자 한 명당 약 2~3초가 걸려,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의사의 평균 분석 시간인 13분에 비해 압도적으로 빨랐다.

논문 제1 저자인 조지 조이 박사는 "AI가 이 중요한 지표를 놀라운 일관성과 정밀도로 측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고위험 환자를 식별하는 데 작지만 의미 있는 개선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인간의 감독이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I의 오류율은 환자 수준에서 약 1%로 드물었지만, 임상 의사가 결과를 검증하고 전체적인 임상 맥락에서 스캔을 해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신 저자이자 AI 도구 개발자인 로드리 데이비스 부교수는 "AI는 임상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저비용으로 더 빠르고 일관된 측정을 제공해 환자에게 이익이 되는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심장 MRI 분석의 1차 도구로 AI를 활용하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향후 심장 스캔의 AI 측정값과 심전도(ECG) 등 다른 검사 결과를 결합해 심장 근육 문제를 더 조기에 발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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