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생체리듬 역행 '서머타임' 우울증 6% 높인다
- 해 늦게 뜨는 지역 우울증 진단율 6% 높아
- 수면의학회 "영구 표준시가 생체리듬에 적합"
인간의 생체리듬과 어긋난 사회적 시간이 우울증 발병률을 높이고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리하이대 등 공동 연구팀은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건강경제학저널'에 생체리듬 불일치와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시간대 경계의 동쪽에 거주해 시계 기준 일출이 늦은 사람들의 우울증 진단율이 서쪽 거주자보다 약 6%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무제 양 리하이대 경제학 교수는 "우울증이 삶의 질과 직결되고 막대한 비용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6%의 차이는 수백만 명에게 유의미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우리 몸은 24시간 주기의 생체리듬에 따라 수면과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며 아침 햇빛은 이 시계를 외부 환경과 동기화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저녁 늦게까지 빛에 노출되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지연돼 적절한 시간에 잠들기 어려워진다.
연구팀은 사회적 일정이 이러한 생물학적 신호와 지속해서 충돌할 경우 수면 부족과 정신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의 경제적 효과를 둘러싼 논쟁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저녁 시간이 길어지면 외식이나 쇼핑 등 소비 활동이 촉진돼 소매업 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수면 부족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와 직장 내 생산성 저하 등 숨겨진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2024년 미국 오리건대 연구에 따르면 서머타임 전환 직후 이른 업무 시간대를 중심으로 생산성이 하락했으며 그 여파가 최대 2주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수면의학회는 영구적인 서머타임 도입에 반대하며 인체 생체리듬과 더 잘 맞는 영구 표준시 채택을 권고하고 있다.
표준시를 적용하면 아침에 더 많은 햇빛을 받을 수 있어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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