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배추·무 풍년인데…'김장 포기' 선언에 정부 640억 투입
- 가을배추·무 생산량 10% 이상 늘었지만 김장 수요는 9% 감소
- 농축수산물 최대 50% 할인…역대 최대 규모 소비 촉진책
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가을배추와 무가 풍년을 맞았지만 김장을 하는 가구가 줄자 소비 촉진에 나선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2026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공동 발표했다.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년 대비 18.5%, 가을무는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김장을 직접 담그는 가구 비율이 줄면서 김장배추 수요는 지난해 64만2000톤보다 9.1% 감소한 58만3000톤으로 추정된다.
이에 정부는 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총 640억원을 투입한다. 농산물 할인에 440억원을 투입해 김장재료와 돼지고기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농할상품권도 2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수산물 할인 행사에는 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통해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
정부는 김장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비상 대응 물량도 확보했다. 배추 4만6500톤과 무 9000톤을 사전 확보했으며, 비축 중인 고추 500톤, 마늘 515톤, 양파 1500톤도 선제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더하고 나누는 김장, 한 포기 더의 행복' 캠페인을 전개한다. 김장 체험 행사, 김치 나눔 활동 등을 통해 김장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특별 조사도 강화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에 동참해 어려운 농가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김장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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