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치주염 악화시키는 '염증 주동자' 세포 찾았다
- 특정 상피세포가 염증·뼈 손실 유발 회로 작동
- 새로운 치주염 치료 표적 가능성 열어
치주염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특정 상피세포가 발견됐다.
2일(현지시간) 중국 쓰촨대학교 화서구강의학병원 연구팀은 치주염의 염증 반응을 주도하는 'SAA1+ 상피세포(SAA1+Epi)'를 규명하고 그 작동 원리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구강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ral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치주염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의 잇몸 조직을 분석해 치주염 환자의 잇몸 상피 특정 부위에서 'SAA1+ 상피세포'가 확장된 것을 확인했다.
이 세포는 치주염의 주요 원인균인 진지발리스균(P. gingivalis)의 특정 성분(LPS)에 의해 유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지발리스균이 특정 신호 전달 경로를 거쳐 'PITX2'라는 전사 인자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SAA1+ 상피세포'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성된 'SAA1+ 상피세포'는 염증을 지속시키고 뼈 손실을 일으키는 주동자 역할을 했다. 이 세포는 주변의 섬유아세포와 자연살해(NK)세포에 영향을 미쳐 염증 반응을 유지하고 치조골 소실로 이어지는 회로를 형성했다.
연구팀이 쥐 모델에서 국소적으로 PITX2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자 'SAA1+ 상피세포'와 섬유아세포, NK세포 모집이 줄었다. 그 결과 염증성 침윤과 치조골 소실도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잇몸 상피를 수동적인 방어벽이 아닌 치주염의 능동적인 조직자로 재규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PITX2를 표적으로 삼아 'SAA1+ 상피세포' 프로그램을 억제하는 것이 기존의 세균 관리법을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연구의 인간 대상자 규모가 작았다는 점을 한계로 언급하며, 임상 적용 전 더 큰 규모의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