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럽 마트 냉장고 연쇄 해킹…인터넷 연결망 취약점 노출
- 벨기에·프랑스 등 수백 곳 피해 속출
- 전 세계 1만3000개 냉각 시스템 무방비
유럽 전역에서 인터넷에 연결된 마트 냉장고를 노린 사이버 공격이 잇따르면서 대규모 식료품 폐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사이버 보안 기업 포어스카우트는 2일(현지시간) 전 세계 99개국 1만3000여개의 냉각 제어 시스템이 온라인에 무방비로 노출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벨기에에서는 델하이즈와 까르푸 등 수십 곳의 마트가 냉각 시스템 해킹 피해를 입었다.
일부 매장은 냉장고 온도가 70도까지 치솟아 10만유로 규모의 식료품을 폐기했다.
스웨덴 마트 체인 ICA와 프랑스 내 수백 곳의 마트에서도 지난달 비슷한 해킹 공격이 발생했다.
마트 업계는 원격 결함 진단과 자동 온도 기록을 위해 냉각 제어 장치를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해왔다.
유럽 주요 공급업체인 댄포스는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불필요한 기술자 출동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약업체와 매장 간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보안 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포어스카우트 조사 결과 노출된 댄포스 시스템의 80%는 보안 결함이 있는 구형 펌웨어를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들은 복잡한 악성코드 없이도 정상적인 시스템 기능을 악용해 온도를 조작하거나 알람을 끌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은 마트뿐만 아니라 병원 냉각 장비와 농장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다.
전문가들은 냉각 관리 시스템을 개방된 인터넷망에서 분리하고 다중 인증이 적용된 안전한 원격 접속 도구만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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