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런 식으로 벌어 집 살 수 있을까"…미래 못 그리는 청년들
- 기획예산처, 청년 심층면접 결과 공개
- 대학생 "취업난", 직장인 "주거·결혼난" 호소
청년층이 취업, 주거 마련 등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과도한 경쟁과 갈등이 완화된 안정적인 사회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는 2일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 회의실에서 '미래전략자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청년층 심층면접(FGI)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회의는 2045 국가발전전략 수립을 위해 미래 대응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면접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은 개인의 노력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구조적 불확실성을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대학생 그룹은 노동시장 진입의 어려움을, 직장인 그룹은 주거 마련과 결혼·출산 등 장기적인 삶을 계획하기 어려운 점을 언급했다.
한 30세 직장인 남성은 "이런 식으로 벌어서 나중에 집 사고 내 인생을 계획하는 게 가능할까"라고 말했고, 22세 대학생 남성은 "기업들은 경력직과 경험을 해본 사람만 원하고 있어서, 뭔가 시도조차 못 한다"고 토로했다.
청년들은 인공지능(AI) 확산이 일자리를 줄일 것을 우려했으며, 지방은 양질의 일자리와 의료·문화 등 생활 인프라 부족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고령화로 인한 복지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이들이 희망하는 2045년의 모습은 기본적인 삶의 안정이 보장되고 삶의 질이 높은 사회였다. 과도한 경쟁과 비교, 세대·성별·지역 간 갈등이 완화되고 누구나 주체적으로 삶을 선택하는 사회를 바란다고 응답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실패해도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사회, 청년이 정책 설계의 주체로 인정받는 사회 등을 제언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년들이 바라는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새로운 백년을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전략을 충실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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