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서머타임 연중 유지, 학생 건강·안전 위협
- 미 워싱턴대 연구팀 결과 발표
- 어두운 등굣길 교통사고 위험 2배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을 연중 내내 적용할 경우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30일(현지시간) 서머타임 연중 유지 시 발생할 수 있는 등굣길 안전 문제와 생체 리듬 교란 위험성을 경고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경제적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서머타임 영구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 하원은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19개 주가 이를 사전 승인한 상태다.
연구팀은 서머타임이 전국적으로 영구 적용되면 어두운 상태에서 등교하는 사례가 최소 20억건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교통사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출 전 어두운 아침에 학생 보행자 사망 사고가 발생할 확률은 해가 뜬 후보다 약 2배 높았다.
오라시오 데 라 이글레시아 워싱턴대 생물학 교수는 "어두운 아침은 특정 시간에 등교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불평등한 영향을 미친다"며 "자녀가 어둠 속에서 등교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침 햇빛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수면 주기를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혔다.
빛을 받아야 뇌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멈추고 에너지 생성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침에 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기분과 수면, 식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고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등교 시간이 이른 고등학생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대 서쪽 끝에 거주해 일출이 늦은 지역의 학생들도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14개 주 1만6000여개 학교의 등교 시간과 등록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
과달루페 로드리게스 페란테 연구원은 "학생들이 오전 8시경 집을 나선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수치"라며 "실제 어두운 등굣길을 겪는 학생 수는 추산치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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