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찬대 인천시장 "유착이 빚은 참사"…인현동 27주기 사죄
- 참사 27년 만에 인천시 첫 추모제 주관
- "이지혜 학생 명예회복 끝까지 살필 것"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10·30 인현동 화재참사 27주기를 맞아 지자체 최초로 주관한 해상추모제에 참석해 과거 행정의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박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인천광역시가 처음으로 주관하는 추모제이자 인천광역시장이 이 배에 오른 것도 오늘이 처음이다"라며 "스물일곱 해가 걸렸다. 인천광역시장으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그날의 참사는 아이들 잘못이 아니었다"며 "청소년을 상대로 한 불법 영업이 버젓이 이어졌고 단속해야 할 공무원은 오히려 눈감아 주었다. 행정이 제 할 일을 하지 않았고 유착이 빚은 사회적 참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사 뒤에도 아이들은 손가락질을 받았고 그때 행정은 아이들의 명예를 지켜 주지 못했다"며 "우리가 물었어야 할 것은 왜 그곳에 있었느냐가 아니라 왜 그곳에서 무사히 나오지 못했느냐는 것이다. 27년이란 세월이 지났다고 해서 책임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이 모든 일에 대해 깊이 사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4월 조례가 시행되면서 인천광역시가 이 추모를 책임질 근거가 생겼다"며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를 온전히 지키고 남겨진 분들의 아픔을 살피는 일은 우리의 책임이며 인천시도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하겠다"고 설명했다.
희생자인 故 이지혜 학생의 명예회복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제물포구가 명예회복과 보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로 약속했다"며 "인천시도 제물포구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이지혜 학생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끝으로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천광역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다중이용시설부터 현장 안전관리까지 더욱 꼼꼼히 살피고, 아픔을 함께 나누는 일만큼은 유가족 여러분의 몫으로만 남겨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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