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체코 원전 시공계약 결렬…현대건설·삼성물산 반사이익 보나
- 한수원,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협상 종료 선언
- 내년 7월 새 시공사 선정…원전 경험사에 쏠리는 눈
한국수력원자력이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진행하던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을 최종 종료했다.
한수원은 지난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협상 종료 이유는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입장 차이와 발주처의 보수적인 시각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수원은 사업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잠재 시공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4월 입찰공고를 거쳐 7월까지 신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종합설계용역, 원자로 공급 등 다른 협력 계약은 원만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협상 결렬 이후 '현재 조건에서 큰 변화 없이 시공권을 재입찰하는 방안'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분석했다. 한수원이 저가 수주가 아님을 강조해왔고,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될 경우 발주처의 사업 지연과 비용 상승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이번 이슈로 인한 건설업종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전 시공 능력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어야 할 이슈"라며 "한수원이 경쟁력 있는 시공사를 선정해 팀코리아에 대한 대내외 신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원전 시공 경험이 가장 많은 현대건설의 입지가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한수원 외에도 웨스팅하우스, 홀텍 등과 다수의 사업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사안의 부정적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역시 향후 한수원의 '팀코리아' 원전 수출에서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GS건설과 DL이앤씨 등도 비주간사로서 체코 원전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키움증권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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