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결장암 치료제, 되레 피부 종양 유발…피부암 오진 위험

  • 75세 환자, 항암제 '카페시타빈' 복용 후 얼굴·목에 종양
  • 편평세포암 오인 가능성…"임상·병리 소견 통합해야"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특정 경구용 항암제가 다수의 피부 종양을 유발하며, 이를 다른 피부암으로 오진할 수 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국제학술지 '스킨'(Skin)에 지난 9월 22일 실린 한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S상 결장암과 골 전이를 앓는 75세 여성이 경구용 항암제 '카페시타빈'을 복용했다. 이 여성은 두 달에 걸쳐 얼굴과 목에 수많은 구진과 결절이 폭발적으로 발생했다.

연구진은 이를 '카페시타빈으로 유발된 발진성 각질가시세포종'(KA)으로 진단했다. 각질가시세포종은 갑작스럽게 다수의 피부 병변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번 사례는 진단 과정에서 함정이 될 수 있다. 카페시타빈은 5-플루오로우라실(5-FU)의 전구약물인데, 5-FU는 오히려 각질가시세포종 치료에 사용되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카페시타빈이 발병 원인으로 고려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또한 조직병리학적 검사만으로는 해당 병변이 편평세포암으로 잘못 진단될 수 있다. 유전자 검사 결과, 환자에게서는 라파마이신 키나아제(MTOR)의 기계적 표적에서 미스센스 돌연변이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임상적 소견과 병리학적 소견을 통합해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역억제 치료를 받지 않은 진행성 암 환자에게 갑자기 광범위한 피부 구진과 결절이 나타날 경우, 약물로 인한 발진성 각질가시세포종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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