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뇌 혈관 장벽 뚫는 '특급 배송 경로'…신경질환 치료 새 길

  • 핀란드 연구진, 비타민 운반 단백질서 해법 찾아
  •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 열릴 것으로 기대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핀란드 동부대학교 연구진이 뇌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발견했다.

29일(현지시간) 핀란드 동부대학교 연구팀은 나트륨 의존성 종합비타민 수송체(SMVT)를 이용해 뇌에 크레아틴 유도체를 전달하는 방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CS 케미컬 뉴로사이언스'에 게재됐다.

뇌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은 제약 연구에서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로 꼽힌다. 혈뇌장벽이 많은 화합물이 중추신경계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크레아틴은 세포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크레아틴 수송체 결핍 증후군'(CTDS)은 뇌로의 크레아틴 운반 장애로 인해 다양한 발달 장애를 유발하는 희귀 신경 질환이다. 연구팀은 SMVT가 크레아틴 유도체의 대체 수송체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발견은 크레아틴 외 다른 치료용 화합물을 뇌로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경 질환에 대한 정밀 표적 치료제 개발이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나 후투넨 부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SMVT가 다양한 유형의 화합물을 뇌로 전달하는 데 적합한 수송체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혈뇌장벽을 우회하기보다 장벽 자체의 수송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SMVT가 이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핀란드 동부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아델라 크랄로바와 빌레 쿠오리코스키의 박사 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야네·아토스 에르코 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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