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사하라 먼지, 아마존 덮쳤다…유해 독소 농도 3배 급증
- 아프리카 미생물, 대서양 건너 브라질까지 이동 확인
- 인체 염증 유발 가능 엔도톡신 농도 3배 증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먼지가 세균과 유해 독소를 싣고 대서양을 건너 아마존 열대우림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교,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등이 포함된 국제 공동 연구팀은 아프리카에서 온 사막 먼지가 아마존 상공의 세균 구성을 크게 바꾼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0년 2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상공에서 3주간 에어로졸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이 기간 중 5일 동안 북아프리카에서 온 사막 먼지의 유입이 관측됐다.
분석 결과, 사하라 먼지가 도달했을 때 아마존 상공의 엔도톡신 농도가 3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도톡신은 특정 세균의 세포막에서 발견되며, 인체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카리브해에서 사하라 먼지 유입 시 천식 발작이 증가했다는 과거 연구를 언급하며 아마존에서도 유사한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먼지 유입 후 공기 중에서는 건조한 토양에 주로 서식하는 세균들이 다수 발견됐다. 유전자 분석 결과 이 세균들은 사하라 사막의 미생물과 일치해, 바람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온 사실이 증명됐다.
반면, 공기 중 곰팡이 포자 구성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이는 열대우림 자체에서 방출하는 포자의 양이 워낙 많아 사하라에서 온 포자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먼지에 섞여 온 미생물들이 대서양을 건너는 긴 여정 후에도 생존 가능한지, 인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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