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환율에 발목 잡힌 HD현대 조선, 쌓이는 잔고는 '순풍'
- 3분기 영업이익, 환율·일회성 비용에 컨센서스 하회
- 신한투자증권 "2028년까지 증익 경로는 유효"
HD현대 조선 그룹이 원화 강세와 조업일수 감소 등 여파로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풍부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한 성장세는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실적을 이같이 분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447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8% 밑돌았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영업이익 8992억원을 기록하며 전망치를 8% 하회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와 일회성 비용이다. 3분기 평균 환율이 하락하며 약 7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했으며, HD현대중공업은 조업일수가 줄어 500억원가량의 추가 이익 감소가 있었다.
특히 외환 관련 손실이 순이익에 큰 영향을 미쳤다. HD한국조선해양은 6102억원, HD현대중공업은 4006억원의 외환 관련 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HD한국조선해양의 지배순이익은 6235억원, HD현대중공업의 순이익은 3543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HD현대삼호의 이익 체력은 오히려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2024년 수주한 고선가 물량이 매출로 전환되면서 2028년까지 이익 증가 경로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외손실 등을 반영해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목표주가는 기존 47만원에서 41만원으로, HD현대중공업은 65만원에서 58만원으로 각각 낮췄다. 투자의견은 두 회사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향후 리스크 요인으로 4분기 임단협 관련 비용, 중국의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 진입에 따른 선가 하락 가능성, 환율 변동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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