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용산공원 임대주택 무리수…안전이 먼저다"
- 발암물질 벤젠 검출…공원과 24시간 주거는 달라
- 정부 공급 구상 겨냥…"환경안전 기준 무시한 무리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용산공원 일대 반환부지에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정부 구상에 대해 심각한 토양 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환경과 안전 대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이 수십 년을 살아갈 땅이라면, 안전이 먼저다"라며 "제대로 된 공급 하나 없던 이재명 정부가 말로만 '닥공'을 외치더니, 얼마 전 용산공원 일대 반환부지에 임대주택을 짓겠다며 무리수를 두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그 땅이 어떤 땅인가. 2007년 제정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은 반환부지를 최대한 보전하고, 민족성·역사성·문화성을 갖춘 국민의 여가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도록 했다"며 "공원 조성 당시에도 위험하다며 반대했던 사람들이 이제 그 땅에 임대주택을 짓겠다? 정권이 바뀌니 오염이 모두 정화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구체적인 오염 수치를 들며 주거 부지로서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나 의원은 "올해 용산공원 부지 인근에서 1급 발암물질 벤젠이 최고 2,073㎍/㎥ 측정됐고, 오염이 담장 밖으로 번졌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며 "2020년 정부가 직접 실시한 위해성평가에서도 주요 5개 구역 모두 주거 기준을 넘었고, 캠프킴은 기준의 약 2만 2천 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접한 유엔사 부지에서는 정화 이후에도 오염이 거듭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잠시 머무는 공원과 하루 24시간, 수십 년을 사는 집은 결코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다"며 "그런데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반환 후 정화는 다른 부처 소관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그 어떤 정책 목표에도 밀려나지 않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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