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식 들고 문 두드리는 집배원…취약계층 안부 살핀다

  • 복지부-우본, '집배원이 전달하는 그냥드림' 협약
  • 거동 불편 어르신·장애인 등 10개 지역 시범 운영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랑펀미디어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랑펀미디어

집배원이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하며 안부를 살피는 사업이 시작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우정사업본부와 '집배원이 전달하는 그냥드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10개 시군구에서 우체국 집배원이 취약계층 가정에 물품을 배달하며 복지 위기 징후를 확인하게 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 섬·벽지 거주민 등 '그냥드림 코너'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마련됐다. 시범 지역은 서울 서대문·동대문구, 부산 북구, 인천 강화군, 경기 광명·부천시, 강원 평창군, 경북 김천시, 전북 완주군, 충북 영동군 등 10곳이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주민은 거주지 지방정부 콜센터나 행정복지센터, '복지위기알림앱'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담당자가 유선으로 상황을 확인한 뒤 우체국에 배달을 요청하면, 집배원이 '그냥드림 꾸러미'를 전달하며 건강·주거 상태 등을 살핀다. 확인된 내용은 관할 시군구에 전달돼 추가 상담이나 복지서비스 연계에 활용된다.

'그냥드림'은 소득 증빙 절차 없이 생계가 어려운 국민에게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56개소 시범운영으로 시작해 올해 9월 전국 모든 시군구로 확대됐다. 지금까지 약 33만명이 이용했으며 이 중 7만830명이 복지상담을 받았다. 상담을 통해 7383명은 긴급복지 등 지역사회 보호로 연결됐다.

은성호 보건복지부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그냥드림은 배고픔 앞에 어떤 증빙도 요구하지 않는 사업이지만, 코너까지 나오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그마저도 먼 길"이라며 "집배원이 문을 두드리고 안부를 묻는 순간이 복지 위기를 가장 먼저 발견하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10개 시군구는 지역 우체국과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보건복지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시범사업을 거쳐 서비스 지역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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