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스 벽에 마약 숨기자…관세청, 특송화물 '파괴 검사'
- 올해 9월까지 특송 마약 427kg 적발
- 이온스캐너 등 과학장비 동원, 검사 고도화
관세청이 특송물품을 이용한 마약 밀수 차단을 위해 포장박스까지 파괴하는 등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진희 통관국장은 이날 인천공항 특송물류센터를 방문해 마약 검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마약을 포장박스 벽면에 숨기는 등 밀수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데 따른 대응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세청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특송화물을 통해 총 196건, 427kg의 마약을 적발했다. 이는 관세청 전체 마약 적발량(1339kg)의 31.9%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간 관세청은 고위험 물품에 대해 엑스레이 판독 시간을 늘리고 2인 동시 판독을 실시하는 등 검사를 강화해왔다. 앞으로는 경찰·중수청과 공조해 밀수 경로를 분석하고, 2명이 별도 모니터로 각각 판독하는 'N차 검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화물 내용물 위주 검사에서 벗어나 포장박스까지 파괴 검사하는 방식으로 기법을 고도화한다. 마약 선별 검사 건 전량에 이온스캐너, 라만분광기 등 과학장비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마약 차단망을 더욱 촘촘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더욱 교묘해지는 밀수 수법에 대응하여 우리청도 한발 앞선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송물품 등 여러 경로로 반입되는 마약 적발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세관의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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