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플라스틱 티백 차 한잔…미세플라스틱 최대 2500개

  • 잎차보다 미세플라스틱 1000배
  • 내분비계 교란 물질 BPA도 검출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플라스틱 소재의 티백을 뜨거운 물에 우려낼 경우 한 잔당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튀르키예 연구팀은 이달 국제학술지 '네이처 파트너 저널 식품 과학(npj Science of Food)'에 플라스틱 티백과 잎차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티백을 사용하는 14개 브랜드와 잎차 14개 브랜드를 섭씨 96도의 물에 3분간 우려내 비교했다. 분석 결과 플라스틱 티백 차 한 잔에서는 555~2498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다.

반면 잎차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한 잔당 0.3~2.4개에 불과했다. 잎차의 미세플라스틱은 환경 오염이나 가공 과정에서 유입된 혼합물인 반면 티백 차에서 나온 입자는 티백 제조에 쓰이는 폴리아미드 섬유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외에도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비스페놀A(BPA)와 프탈레이트가 물에 녹아드는지 측정했다. 검사 결과 플라스틱 티백 차에서 두 화학물질이 모두 검출됐다.

검출량은 현재 안전 기준치 이내였으나 연구팀은 이 기준이 구시대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BPA 섭취량은 유럽 안전 기준치의 최대 21.7%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뜨거운 물에 닿은 티백은 단순한 포장재가 아니라 수천 개의 미세플라스틱과 내분비계 교란 물질을 방출하는 오염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산부와 어린이 등 취약 계층에게는 치명적인 경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티백은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지지만 일부 브랜드는 밀봉과 구조 강화를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옥수수 전분 등에서 추출한 생분해성 플라스틱(PLA)을 사용한 티백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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