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폭염에 미세먼지까지…노년층 뇌졸중 위험 40% 높인다
- 브라질 상파울루대, 폭염·대기오염과 뇌졸중 관계 규명
- 규칙적 운동, 뇌 손상 막는 '보호막' 역할
폭염과 대기오염이 65세 이상 노인의 뇌졸중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USP) 의과대학 연구팀은 상파울루시에서 폭염이 하루 더 지속될 때마다 65세 이상 노인의 급성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서 폭염은 최고기온 33.1도 이상이 이틀 연속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됐다.
이러한 위험은 고온이 차량 연료 연소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와 결합할 때 더욱 심각해졌다. 폭염과 미세먼지가 겹치는 날이 하루 늘어날 때마다 노년층의 뇌졸중 발병 확률은 40.4%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 1000여 명을 추적한 '뇌졸중 사망률 및 이환율 연구(EMMA)'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중 급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769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상 조건과 뇌졸중 발병의 연관성을 계산했다.
알레산드라 카르발류 굴라르 교수는 "강한 열에 노출되면 탈수 현상이 일어나 혈액이 더 걸쭉해진다"며 "이러한 변화가 혈류와 혈압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의 직접적인 유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건강한 생활 습관은 뇌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심장협회(AHA)의 '라이프 에센셜 8' 지표를 활용한 결과, 심혈관 건강 점수가 10점 높아질 때마다 뇌 소혈관 질환(CSVD)으로 인한 심각한 뇌 병변 발생 위험이 14% 감소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 역시 뇌를 보호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강도 이상 신체 활동을 유지한 사람들은 뇌 소혈관 질환의 지표가 나타날 위험이 21~22% 낮았다.
또한 신체 활동은 기억과 공간 탐색에 필수적인 내후각 피질의 부피를 보존하는 효과도 있었다. 가장 활동적인 참가자들은 뇌 피질 위축 위험이 21~3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굴라르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는 대도시에서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 차원의 심혈관 관리와 도시 차원의 기후 적응 대책이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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