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인간 암 20% 유발 '돌연변이' 작동 원리 찾았다

  • 유전자 조절 단백질 접근성 바꿔 암 유발
  • 새로운 암 치료 전략 제시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인간 암의 약 20%에서 발견되는 특정 돌연변이군이 공통된 메커니즘을 통해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웨일 코넬 의대 연구팀은 'BAF 복합체'로 불리는 단백질 복합체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암을 유발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BAF 복합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CTCF'라는 특정 단백질이 DNA의 3차원 구조를 광범위하게 바꿀 수 있게 된다. 이러한 DNA 구조 변화는 유전자 활동을 악성 종양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시킨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에서 CTCF를 제거하자 암 유발 효과가 역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림프종, 유방암, 난소암, 간암 등 다양한 암에서 발견되는 BAF 관련 돌연변이의 공통된 작동 원리를 밝힌 것이다.

연구를 공동으로 이끈 다르코 바리시치 교수는 "가장 흔한 암 돌연변이 종류 중 하나에 대한 통일된 메커니즘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연구"라며 "CTCF와 그 파트너 단백질을 치료 표적으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CTCF는 평소 DNA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는 경계 표지처럼 작용해 유전자 활동을 조절한다. 하지만 BAF 복합체의 기능이 사라지면 CTCF가 유전체 전반에 걸쳐 수천 개 부위에 더 많이 결합하게 되고, 이는 세포 분열을 가속하는 방향으로 유전자 활동을 변화시킨다.

연구팀은 CTCF 외에도 'PBAF'와 'ISWI'라는 다른 두 단백질 복합체가 CTCF의 핵심 파트너로 작용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BAF 돌연변이가 있는 암에서 CTCF, PBAF, ISWI가 잠재적인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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