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사망 전직 NFL 선수 75% '만성 뇌병증' 징후
- 보스턴대 연구팀 15년간 사망자 분석
- 사후 부검으로만 진단…27%는 치매 추정
최근 15년간 사망한 전직 미국프로풋볼(NFL) 선수의 4분의 3이 뇌 손상 질환을 앓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연구팀은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사망한 전직 NFL 선수 2360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뇌를 기증한 396명과 기증하지 않은 1966명의 기록을 결합해 통계적으로 추정했다.
분석 결과 전체 사망 선수의 약 75%인 1760명이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징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 발표된 5년 단위 추정치인 25%보다 3배 높은 수치다.
CTE는 머리에 반복적인 충격을 받을 때 뇌에 타우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기억 상실과 우울증, 감정 기복 등을 유발하지만 사후 부검을 통해서만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인지 저하 증상을 보인 선수의 가족이 뇌를 기증할 확률이 약 5배 높다는 점을 고려해 통계적 편향을 보정했다. 일반인의 뇌 기증자 중 CTE 징후가 발견되는 비율은 약 1% 수준이다.
CTE 징후가 있다고 해서 모두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 전직 선수의 약 27%가 치매를 앓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요르고스 트리포디스 보스턴대 교수는 "현재 살아있는 사람의 CTE를 진단할 방법이 없어 추정치를 낸 것"이라며 "뇌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면 발병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NFL 측은 "뇌진탕과 머리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전략을 도입하는 등 경기를 더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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