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마약 사진만 봐도 '번쩍'…마음챙김이 중독된 뇌 바꿨다
- 약물 갈망 줄이고 금단 기간 늘리는 효과 확인
마음챙김 기반 행동 치료가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사용 장애 환자의 뇌 반응을 변화시켜 약물 갈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은 '마음챙김 지향 회복 강화'(MORE) 치료가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환자의 약물 관련 신호에 대한 뇌 반응을 변화시킨다는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JAMA 정신의학'에 발표했다.
MORE는 마음챙김 훈련, 인지 재평가, 긍정적 경험 음미하기 등을 결합한 치료법이다. 약물 관련 신호의 영향력은 줄이고 일상 속 보상에 대한 반응은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를 겪는 8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8주간 MORE 치료를, 다른 그룹은 일반적인 지지 요법을 받게 했다. 모든 참가자는 메타돈이나 부프레노르핀 등 약물 치료를 병행했다.
치료 전후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를 촬영한 결과, MORE 치료를 받은 그룹은 약물 관련 이미지를 봤을 때 감정적 영향을 줄이도록 요청받자 전두엽 피질의 활동이 대조군보다 적게 나타났다. 이러한 뇌 활동 변화는 약물 갈망 감소와 연관이 있었다.
또한, 치료 약 4개월 후 추적 관찰에서 MORE 그룹은 대조군보다 금단 기간이 더 길게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의 수석 저자인 리타 Z. 골드스타인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행동 치료가 중독으로 고정된 것으로 보였던 전두엽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뇌 기능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제1 저자인 위에펑 황 박사는 "MORE 치료 후 참가자들의 뇌가 약물 신호에서 벗어나 일상적인 보상을 다시 즐길 수 있게 되는 변화가 나타났다"며 "이것이 뇌에서 회복이 일어나는 과정의 일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MORE가 약물 치료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하는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연구팀은 더 다양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하고, 다른 뇌 자극 기술과의 병행 효과도 시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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