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기업 기밀 노린 로펌 해킹 2배 급증…AI 악용
-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고서 발표
- 중국 연계 조직 등 국가 배후 위협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해커들이 전 세계 법무법인(로펌)을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관련 사이버 공격이 최근 3년 새 두 배로 늘었다.
미국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 법률 위협 지형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해커들의 정보 유출 사이트에 이름이 오른 법률 관련 기관은 총 455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로펌은 기업의 인수합병(M&A) 세부 정보와 지식재산권, 재무 기록 등 민감한 기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전적 이익이나 전략적 정보를 노리는 해커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술이 해킹에 동원되면서 공격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아담 마이어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부사장은 "점점 더 많은 위협 행위자가 에이전틱 기술을 사용해 해킹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공격 주체로는 금전적 이익을 노리는 사이버 범죄 조직과 국가 배후 해킹 그룹이 꼽혔다. 보고서는 중국과 연계된 해킹 그룹이 법률 분야의 정보 수집에 있어 가장 큰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킹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로펌이 사용하는 근태 관리 및 청구용 특화 소프트웨어의 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내부 IT 직원으로 위장해 미국 로펌에 직접 침투하려 한 사례도 적발됐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사이버 공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중 인증(MFA)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원격 접속 도구에 대한 통제를 늘리고 데이터 접근 권한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