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하이닉스, 9개월 만에 순현금 88조↑…신용전망 '긍정적'
- 한신평, 무보증사채 등급전망 '안정적'→'긍정적' 상향
- "AI 수요·장기계약 기반, 이익창출력 우수"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8일 SK하이닉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1'으로 유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전망 상향의 주요 근거로 큰 폭의 재무완충력 개선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2025년 말 10조2000억원에서 2026년 9월 말 98조7000억원(잠정)으로 급증했다.
또한 AI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성장과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바탕으로 향후 업황 하강기에도 과거보다 높은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2027년과 2028년 전체 생산능력의 50% 이상에 대해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 호조에 힘입어 우수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31조8950억원, 영업이익은 98조1529억원을 기록했다. 2026년 3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조6000억원, 8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신용평가는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액 기준 점유율이 2026년 2분기 5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발전에 따른 경쟁 심화, 미국 정부의 현지 생산기반 확충 요구에 따른 투자 부담 증가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AI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성장과 장기공급계약 확대를 감안하면 향후 업황 하강기에도 영업실적의 저점은 과거 사이클 대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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