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감원장 "안건 993건 중 9건만 수정"…은행 이사회 질타

  • '보여주기식 사회공헌'·'해외 금융사고' 등 문제 지적
  • IT보안·지배구조·내부통제 등 4대 현안 개선 주문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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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을 만나 형식적인 이사회 운영을 비판하며 지배구조 선진화와 내부통제 강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찬진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에서 8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정례 간담회를 열고 금융권 당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원장은 은행지주가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위기는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지주 전체 당기순이익은 2024년 23조8000억원에서 2025년 26조7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1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 IT 보안 강화를 첫 번째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IT 보안 관련 투자를 비용으로만 인식하는 행태를 경계해야 한다"며 이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형식적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장은 "2025년 8대 은행지주 의결안건 총 993건 중 수정가결 9건, 보류 1건 외 전부 원안가결됐다"며 형식적 의결에서 벗어나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사회적 책임 강화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은행권의 사회공헌 규모가 올해 처음 2조원을 넘었지만, 일부는 '소셜워싱' 사례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여주기식 활동이 아닌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그는 국내은행 해외점포에서 대규모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를 촉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점포 금융사고 규모는 2025년 12건, 1249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7월까지 6건, 809억원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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