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폭염에 녹아내린 로키산맥 빙하…"20년 내 소멸"
- 올해 콜로라도 주요 빙하 두께 최대 3.6m 감소
- 전 세계적 빙하 소실 가속…산불 그을음도 악영향
기록적인 폭염과 강설량 부족으로 미국 콜로라도주 주요 빙하가 급격히 녹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립대 연구팀에 따르면 올해 콜로라도주 로키산맥 일대 주요 빙하의 두께가 전년 대비 최대 3.6m가량 얇아졌다.
댄 맥그라스 콜로라도주립대 교수는 앤드루스 빙하가 약 3.6m, 아라파호 빙하가 약 3m, 이자벨 빙하가 약 2m 얇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5년간의 연평균 감소 속도보다 2배가량 빠른 수치다.
특히 등산객이 즐겨 찾던 만년설 지대인 세인트메리스 빙하는 지난 9월 완전히 소멸했다.
맥그라스 교수는 "이러한 빙하 감소 속도라면 향후 20년 안에 콜로라도의 빙하가 모두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빙하 소실은 전 세계적으로 관측되는 현상이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7조톤 이상의 얼음이 사라졌다.
스위스 빙하 모니터링 기구(GLAMOS)는 폭염과 겨울철 강설량 부족으로 올해 스위스 빙하 부피가 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이언 메누노스 노던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참여한 연구에 따르면 1900년대 중반 이후 미국 본토 산악 빙하의 약 4분의 1이 사라졌다.
메누노스 교수는 산불로 발생한 그을음과 먼지가 빙하 표면을 덮어 햇빛 흡수율을 높이면서 융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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