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 확산, 일자리는 늘었지만 시간당 임금은 '뚝'
- 한은 보고서, AI 노출도 1표준편차 증가 효과 분석
- 고용률 0.39%p↑, 시간당 임금 0.41%↓…청년층 효과 미미
인공지능(AI) 확산이 고용률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시간당 임금은 오히려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인공지능(AI) 확산이 울산의 노동시장 및 인구이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AI 노출도가 1 표준편차 증가할 경우 고용률은 약 0.39%포인트(p) 상승했다. 주당 근로시간도 약 0.24시간 늘었다.
반면 시간당 임금은 약 0.4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신규 취업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부문에서 발생했거나, 생산성 향상보다 노동시간 증가로 시간당 임금이 하락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확산은 인구 유출을 막는 효과도 있었다. AI 노출도가 1 표준편차 늘어날 때 인구 1000명당 약 1명의 유출이 감소했다.
이러한 고용 효과는 연령과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성의 고용률은 0.58%p 올라 남성보다 상승 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중·장년층에서 고용 효과가 두드러진 반면, 청년층(19~34세)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울산시가 추진 중인 1조원 규모 AI 관련 투자 효과도 전망했다. 중간 시나리오(AI 노출도 0.3 표준편차 상승)를 적용하면 약 850명의 추가 취업과 연간 약 318명의 인구 유출 방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수준에 도달하려면 울산의 핵심 제조·기능 직군 종사자(약 17만 명)의 약 21%인 3만5000명가량이 직무를 전환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AI 투자의 혜택이 청년층에도 돌아갈 수 있도록 특화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조·기능 직군의 직무 업그레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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