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땅 얼기 전 파종 끝내야"…가을비·태풍에 농작업 '비상"
- 10월 강수량 평년 3.5배…태풍 '참피' 남부 상륙 예보
- 맥류 파종·과수 수확 등 지연 우려, 농진청 사전 관리 당부
잦은 가을비와 태풍 북상으로 농작물 수확과 파종 등 가을철 농작업에 차질이 우려돼 농가의 사전 관리가 요구된다.
23일 농촌진흥청은 최근 전국적인 가을비와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농작업 지연이 예상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올 10월 11일부터 20일까지 전국 강수량은 61mm로 평년(17mm)의 3.5배에 달했다. 태풍 ‘참피’는 26일경 남부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은 맥류 파종 시기지만, 잦은 비로 벼와 콩 수확이 늦어지면서 파종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논 토양이 과습하면 종자 발아와 뿌리 활착이 어려워 생육이 불량해질 수 있다. 농진청은 배수로를 정비해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고 파종 전 토양 수분 상태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파종이 불가피하게 늦어지면 파종량을 20~30% 늘려야 한다. 늦게 파종하면 월동 전 생육 기간이 짧아 충분한 줄기 수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맥류 파종 한계기는 중부 지역 11월 중순, 남부 지역 11월 하순으로, 땅이 얼기 전에 마쳐야 수량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
수확기에 접어든 사과, 단감 등 과수는 서둘러 수확하고 강풍에 대비해 지주대를 보강해야 한다. 가을배추와 무는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를 예방하고, 논에서 재배하는 양파는 정식 후 부직포를 덮어주면 빈 포기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노형일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가을철 잦은 비로 식량·원예 작물의 안정 생산을 위해 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이 협력해 농작물·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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