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AI, 흩어진 신고 엮어 '점조직 사채' 몸통 쫓는다
- 38만건 빅데이터 분석해 숨은 피해 찾아내
- 등록 대부업체 불법 영업 정황도 포착
금융감독원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별적으로 접수된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를 묶어 범죄조직의 실체를 추적한다.
25일 금융감독원은 약 38만 건의 불법사금융 관련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사건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분석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체계는 흩어진 피해 신고를 엮어 조직 단위로 재구성함으로써 범행의 전체 구조와 배후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분석체계 운영 결과, 기존에 파악하지 못했던 피해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지난 3월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던 '이실장' 조직의 경우, 이번 분석을 통해 확인된 피해 규모가 당시 파악했던 것의 2배를 넘어섰다.
금감원은 일당이 피해자를 모집한 경로 등 새로운 단서를 확보했으며, 이를 경찰에 제공해 핵심 조직원 검거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식 등록된 대부업체가 불법 영업에 가담한 정황도 포착됐다. 일부 등록업체는 여러 피해 신고와 불법 광고에 반복적으로 등장해, 제도권 신뢰를 이용해 불법 사채 영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대부업법 위반 소지가 큰 등록업체 수십 곳을 대상으로 현장 기동점검에 나서는 한편, 관계기관과 합동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금감원은 "작은 제보 하나가 조직 전체를 밝히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다"며 "피해를 보면 망설이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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