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AI 뉴스 주인공, 남성 41% vs 여성 5%…'유리천장' 여전
- 스페인 AI 보도 분석, 남성 인물 중심 보도 8배 많아
- 헤드라인 속 이름, 남성 13% 여성 4%…인용도 3배 격차
스페인 인공지능(AI) 관련 언론 보도에 '유리천장'이 존재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8배 이상 주된 인물로 다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카를로스 3세 대학교(UC3M) 젠더학 연구소는 'InfoIA: 디지털 미디어에 발표된 인공지능 정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17~2021년과 2024년에 발행된 뉴스 기사 7115건, 언론 정보원 1만3787명, 사진 및 이미지 1만1266개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기간 동안 남성에게 초점을 맞춘 보도는 41.6%에 달했으나 여성에게 초점을 맞춘 보도는 5.33%에 그쳤다. 혼성 보도는 39.06%, 중립적 보도는 14.01%였다.
기사 헤드라인에 남성의 이름이 등장한 경우는 13.11%였지만, 여성의 이름이 실린 경우는 4.19%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여성의 단독 등장은 연구 기간 내내 낮은 가시성을 기록하며, 여성의 심각한 비가시성을 확인시켜준다"고 결론 내렸다.
전문가 인용에서도 성별 격차는 뚜렷했다. 남성 전문가 인용은 61.14%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21.45%에 머물렀다. 특히 최고경영진이나 대표 직책에서는 남성 인용이 여성을 4배 이상 앞질렀다.
여성 기자가 작성한 기사에서 여성 정보원 비율(25.58%)이 남성 기자(18.96%)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언론계는 남성 기자(49.02%)가 여성 기자(27.51%)보다 훨씬 많았다.
AI 기술 개발, 기업 전략, 경제 관련 기사는 대부분 남성이나 기관의 목소리로 채워졌다. 여성은 주로 학술 연구(해당 분야 정보원의 29.26%)나 기술의 사회·윤리적 영향 분석 분야에 집중됐다.
성차별적 언어 사용도 지적됐다. 2024년 여성을 다룬 기사 중 83.12%가 성차별적 표현을 포함했으며, 81.06%는 남성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미지에서도 남성은 주도적인 역할(32.41%)로 묘사된 반면, 여성은 14.26%에 그쳤다. 특히 AI가 생성한 이미지의 37.13%는 전통적인 성 고정관념을 재생산했다.
연구 책임 저자인 클라라 사인스 데 바란다 교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전문가로서 훨씬 더 자주 인터뷰된다"며 "여성 연구자와 여성이 언어적으로 더 많이 드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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