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감염병 대응, '직관' 아닌 '근거'로…WHO, 35만건 DB 공개

  • 코로나19 교훈으로 비약물 중재 통합 플랫폼 구축
  • 23개 감염병 연구·정책자료…의사결정 지원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염병 유행 시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비약물적 중재(PHSM) 정책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수립하도록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 'PHSM 지식 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허브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국가별 조치 기준이 다르고, 교육 결손이나 정신건강 악화 등 부작용을 체계적으로 비교할 틀이 부족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WHO는 2021년 5월 세계보건총회 결의에 따라 관련 이니셔티브를 출범했으며, 그 결과물로 2024년 4월 지식 허브를 공식 개설했다.

2026년 10월 14일 기준으로 허브의 '문헌 도서관'에는 23개 우선순위 감염병에 대한 연구 논문과 각국 정책 자료 등 총 35만5809건의 데이터가 등록돼 있다. 코로나19 관련 문헌이 22만4137건으로 가장 많고, HIV(4만5096건), 결핵(2만5400건), 말라리아(1만6854건) 등이 뒤를 잇는다.

허브는 ▲문헌 도서관 ▲실시간 문헌 고찰(Living Reviews) ▲연구 아틀라스(Research Atlas) ▲의사결정 툴박스(Decision Toolbox) 등 4가지 핵심 도구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특정 조치에 대한 전 세계 연구 동향을 파악하고, 최신 연구를 AI 보조로 분석하며, 정책 결정에 필요한 근거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의사결정 툴박스'는 WHO의 공식 가이드라인 권고 792건을 제공한다. 또한 '의사결정 내비게이터'를 통해 ▲선정 ▲균형 ▲최적화 등 7단계에 걸쳐 감염병 전파 억제 효과와 의도치 않은 사회·경제적 결과를 함께 고려하도록 안내한다.

예를 들어 학교 폐쇄 조치를 검토할 때, 관련 연구가 얼마나 축적됐는지(연구 아틀라스), 효과를 직접 측정한 연구는 얼마나 되는지(문헌 도서관), WHO의 공식 권고는 무엇인지(툴박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WHO는 이 허브가 "직관과 관행을 넘어 과학적 근거와 균형에 기반한" 방역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브의 데이터는 매일 또는 매주 단위로 자동 갱신된다.

목록으로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