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 보육료 상승률 임대료 추월…가계 부담 가중

  • 가구당 월평균 소득 8% 보육에 지출
  • 저소득층 타격·여성 고용 악영향 우려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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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보육료가 임대료나 의료비보다 빠르게 상승하며 가계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연구소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약 8%가 보육 서비스에 매월 2000달러(약 268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미국 연방 노동 데이터에서도 지난 9월 기준 보육 및 학교 관련 비용 상승률이 임대료나 의료비 등 다른 필수 지출 항목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가구는 지난달 평균적으로 월 소득의 8%를 보육비로 지출했다. 미국 연방정부 가이드라인은 가계 소득의 7% 이하를 적정 보육비로 권장하고 있다.

연간 보육비로 2만4000달러(약 3216만원)를 지출할 경우 권장 기준인 7%를 맞추려면 약 34만3000달러(약 4억5962만원)의 소득이 필요하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2025년 중위 가구 소득은 8만7460달러(약 1억1719만원)에 불과했다.

소득 계층별로는 저소득 및 중산층 가구가 연 소득의 약 9%를 보육비로 지출한 반면 고소득 가구는 7.3%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임금 상승세 둔화가 겹치며 가계의 재정 압박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가구는 조부모로부터 연간 1720억달러(약 230조48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받는 것으로 미국은퇴자협회(AARP) 조사 결과 확인됐다.

보육료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력 부족과 수요 증가가 지목됐다. 지난 9월 미국 보육 부문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데이비드 틴슬리 BofA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증가세가 꺾이고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서비스 이용 가능성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보육비 부담은 여성의 고용 기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 보울리 BofA 이코노미스트는 "보육은 단순한 가계 지출을 넘어 경제적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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