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트럼프, '여성 건강' 정책 신설…바이든 흔적 지웠다
- NIH 전담 부서 신설…구체적 자금 지원은 빠져
- 중간선거 앞두고 여성 유권자 지지율 회복 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기존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정책을 폐기하고 새로운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주도한 여성 건강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90일 이내에 국립보건원(NIH)에 새로운 여성 건강 부서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끄는 백악관 여성 건강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새로운 부서는 폐경, 자궁내막증, 심장 질환, 알츠하이머 등 여성에게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질환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멜라니아 영부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발견 가속화와 새로운 치료법 개발, 접근성 향상 등 5가지 주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 여성들에게 변혁적인 순간"이라며 "오늘부터 여성 건강의 현실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수립한 여성 건강 연구 이니셔티브 관련 행정명령과 각서는 공식적으로 폐기됐다.
새로운 정책은 바이든 전 행정부의 정책과 유사한 목표를 공유하지만 핵심적인 차이가 있다.
바이든 전 행정부의 정책이 연방 자금 지원을 명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 행정명령에는 구체적인 자금 지원 약속이 포함되지 않았다.
정책 실행에 필요한 예산은 전적으로 의회의 결정에 의존하게 됐다.
최근 NIH가 인력 감축을 겪고 여성 관련 연구 프로젝트 지원을 줄인 상황에서 새 부서가 기존 부서와 어떻게 차별화될지는 미지수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정책 발표가 다가오는 중간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은 30%에 그치며 전체 지지율을 밑돌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백인 여성층에서도 학력에 따라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이 의회 권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선거를 앞두고 여성 친화적 정책을 부각하려 한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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