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AI가 정치 망친다"…미국인 10대 공포 첫 등장
- 정부 부패 11년째 1위, 세계대전 우려 2위로 급등
미국인들이 느끼는 공포 순위에 인공지능(AI)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프먼 대학교는 제12회 연례 '미국인 공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AI가 정치 과정을 해칠 것을 우려했으며, 거의 절반은 경제에 해를 끼칠 것을 걱정했다.
올해 미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부패한 정부 관리'로, 응답자의 61.1%가 두려움을 표해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또 다른 세계대전 개입'에 대한 공포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2위로 상승했으며, 58%가 우려를 나타냈다.
AI 관련 우려 항목 두 가지가 10위권에 포함됐다. 'AI가 정치 과정을 해치는 것'은 51.9%로 3위에, 'AI가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49.7%로 7위에 올랐다.
조사를 이끈 크리스토퍼 베이더 채프먼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인들이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뿐만 아니라 정치 시스템과 경제에 대한 잠재적 영향까지 우려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에 대한 우려는 앞으로도 국가적 논의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사랑하는 사람이 중병에 걸리는 것'(51.8%, 4위),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50.6%, 공동 5위), '경제·금융 붕괴'(50.6%, 공동 5위), '정부의 개인정보 추적'(48.9%, 8위), '생물학전'(48.2%, 9위), '테러 공격'(47.3%, 10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이번 조사는 AI 사용 빈도와 두려움 사이의 연관성도 보여줬다. AI를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사람 중 46%가 AI의 정치적 악영향을 우려한 반면,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 중에서는 그 비율이 55%에 달했다.
세스 벤젤 채프먼대 조교수는 "AI에 대한 사람들의 두려움은 자동화나 일자리 대체에 대한 우려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며 "AI 도구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지면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26년 4월 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성인 122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3.7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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