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 10대 전자담배 '여초 현상'…남학생 첫 추월

  • 15~17세 여학생 사용률 7.8%, 남학생의 1.7배

미국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여학생 비율이 남학생을 추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MUSC) 홀링스 암센터 연구팀은 2021년 이후 미국 10대 여학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남학생을 앞질렀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15~17세 여학생의 정기적인 전자담배 사용률은 2021년 4.9%에서 2024년 7.8%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같은 연령대 남학생의 2024년 사용률은 4.6%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미국 '담배 및 건강 인구 평가'(PATH) 연구의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단순히 전자담배를 시도한 수준을 넘어, 지난 30일 이내에 정기적으로 사용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 주저자인 브랜든 샌포드 박사는 "단순히 한두 번 피워본 청소년이 아니라, 현재 정기적으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니코틴 사용은 남성에게서 더 흔했으며, 전자담배 역시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남학생 사용률이 더 높았다. 2018년과 2019년 '쥴'(JUUL)과 같은 신종 전자담배 유행으로 남녀 학생 모두 사용률이 급증하며 성별 격차가 사라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 담배 흡연율은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구 마지막 시점에는 남녀 학생 모두 일반 담배를 피우는 비율이 0.5% 미만으로 나타났다.

벤자민 톨 박사는 "여학생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하지만, 남학생들의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 전자담배 문제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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