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젤 공급난 덮친 미국…트럼프, 러시아 제재 완화 카드 꺼냈다
- 미국 디젤 가격 전년비 71% 급등…공급 불안 지속
- 러시아산 디젤 수입 한시 허용에도 공급 효과 제한적
미국 내 디젤 공급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가격 안정을 위해 러시아산 디젤 수입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13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027년 4월까지 러시아산 디젤 수입과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10월 225만배럴을 시작으로 11월 375만배럴, 이후 750만배럴을 공급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최대 2250만배럴을 추가해 전체 3600만배럴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내 심각한 디젤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디젤 가격은 전년 대비 71% 높은 수준으로, 같은 기간 원유 가격 상승률인 56%를 크게 웃돌고 있다.
공급 차질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등이 꼽힌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원유 처리능력이 72만배럴에 달하는 러시아 정유시설 3곳과 가스시설 1곳을 타격했다.
미국 내부의 기상 악화도 공급난을 부추기고 있다. 허리케인 이사야스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원유 생산의 72%에 해당하는 146만배럴의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에너지부는 최대 4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 긴급 교환을 승인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제재 완화와 비축유 방출이 글로벌 공급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의 전체 공급 계획 물량은 미국 소비량의 10일치에 불과하며, 훼손된 정제 설비가 복구되지 않는 한 디젤 중심의 높은 정제마진은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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