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홍역 35년 만에 최악인데…트럼프 행정부 '백신 부작용' 연구

  • '백신 회의론자' 보건장관 주도…공중보건 신뢰 회복 목표
  • 전문가들 '기존 감시체계 있다' 비판 속 이례적 행보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랑펀미디어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랑펀미디어

미국이 35년 만에 최악의 홍역 사태를 겪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부작용 연구를 위한 새로운 센터 설립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백신의 희귀 부작용을 연구하고 관련 피해를 조사하기 위한 연구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케네디 장관은 성명을 통해 "백신 부상(vaccine injuries)을 보고하는 환자와 가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이를 무시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증거에 기반해 백신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공중보건 기관에 대한 신뢰를 되찾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회의론자'로 알려진 케네디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계 경력 부재에도 불구하고 임명한 인물이다. 그의 아동 예방접종 체계 개편 시도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전문가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충분한 안전 감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이미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내 홍역이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올해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홍역 관련 사망자가 5명 보고되는 등 35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WHO에 따르면 예방접종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독감, 홍역과 같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을 매년 최대 500만명까지 예방하고 있다.

목록으로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