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2세 은퇴는 꿈"…영국인, 현실은 5년 더 일해야 한다
- 이상적 은퇴 연령 62세, 현실은 67세 넘어 '역대 최대 격차'
- 경제난에 커지는 불안감…청년·여성·세입자 타격 더 커
영국에서 이상적인 은퇴 연령과 현실적으로 은퇴 가능한 연령 사이의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탠더드 라이프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은퇴의 목소리' 연구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희망하는 평균 은퇴 연령은 62.3세였지만 실제로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는 나이는 67.6세로 집계됐다. 5.3년에 달하는 이 격차는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수치다.
이러한 격차는 심화하는 경제적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 성인 6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6%는 현재 소득으로 생활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63%는 노후 대비 저축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특히 임차인, 여성, 젊은 세대에서 은퇴 시점의 괴리가 더 크게 나타났다. 주택 임차인의 경우 희망 은퇴 연령과 현실 간 격차가 6.8년에 달했지만, 자가 주택 보유자는 2.1년에 그쳤다.
여성의 은퇴 연령 격차는 6.1년으로 남성(4.5년)보다 컸다. 밀레니얼 세대는 6.8년, Z세대는 5.9년의 격차를 보여 젊은 층의 은퇴 불안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순히 더 오래 일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응답자의 51%는 연금 수급 연령을 넘어서도 계속 일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8%는 60세 이후 현재 직무를 계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은퇴 계획 여부가 큰 차이를 만들었다. 은퇴 계획을 '상당히 많이' 세운 사람들의 격차는 2.5년이었지만, 계획이 전혀 없는 이들은 7.3년까지 벌어졌다. 응답자의 35%는 은퇴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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