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국 직장인 '희망 은퇴' 62세, '현실'은 68세…격차 역대 최대
- 희망 은퇴와 실제 은퇴 예상 연령 격차 5.3년으로 벌어져
- 가계 재정 압박·경제 불확실성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혀
영국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은퇴 시점과 실제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의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 라이프의 '은퇴의 목소리'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근로자들의 희망 은퇴 연령과 실제 은퇴 예상 연령 사이의 격차는 평균 5.3년으로 사상 처음 5년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4.7년, 2024년 4.4년에서 더욱 확대된 수치다.
영국 직장인들은 평균 62세에 은퇴하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68세까지 일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격차 확대의 배경으로는 가계 재정 압박, 경제 및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현재 66세에서 67세로 상향 조정 중인 공적연금 수급 연령 등이 꼽혔다.
캐서린 풋 스탠더드 라이프 은퇴미래센터 이사는 "희망 은퇴 연령은 변하지 않았지만, 실제 은퇴 가능 시점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별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여성은 희망 은퇴 연령보다 6.1년을 더 일할 것으로 예상해 남성의 4.5년보다 격차가 더 컸다.
은퇴 준비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다. 보고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6000명 중 절반가량은 은퇴 자금이 부족할 것을 우려했다.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은퇴 계획을 전혀 세우지 않았으며, 이 비율은 밀레니얼 세대(39%)와 Z세대(40%)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은퇴 계획 유무는 은퇴 연령 격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은퇴 계획을 충실히 세운 이들의 격차는 2.5년에 불과했지만, 계획이 전혀 없는 이들의 격차는 7.3년까지 벌어졌다.
주거 형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임차인의 은퇴 연령 격차는 6.8년으로, 주택을 완전히 소유한 이들의 2.1년보다 3배 이상 길었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은 공적연금 수급 연령 이후에도 일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5명 중 1명은 60세 이후 현재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해 고용 불안정 문제도 함께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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