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美 '소수인종 우대' 폐지 2년…아이비리그 흑인학생 25% 급감
- 최상위권 대학서 소수인종 감소, 주립대로 '하향 이동' 현상
- 인종 '밝히지 않음' 응답 늘어…정책 효과 분석에 어려움 가중
미국 연방대법원의 '소수인종 우대 입학' 위헌 결정 이후 최상위권 대학의 흑인·히스패닉계 학생이 급감하고 이들이 주립대학으로 밀려나는 '하향 이동' 현상이 나타났다.
루미나 재단과 클래스 액션은 4일(현지시간) 미국 내 3000개 이상 대학의 350만명 이상의 신입생 등록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최상위권 대학 '아이비 플러스'의 소수인종 신입생 비율은 4.33%포인트(p) 감소했다. 이는 기존 대비 약 19% 줄어든 수치다.
인종별로 보면 흑인 학생 입학은 25% 급감했으며, 히스패닉계 학생은 약 15% 감소했다. 반면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 입학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주요 주립대학에서는 소수인종 학생 등록이 8% 증가했다. 연구진은 이를 최상위권 대학에서 밀려난 우수 학생들이 차선책으로 다른 대학에 입학하는 '하향 이동 효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본래 진학할 수 있었던 대학보다 졸업률이나 졸업 후 소득이 낮은 대학에 진학하게 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신의 인종을 '밝히지 않음'으로 응답한 학생이 늘어난 점도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인종 미상'으로 분류된 신입생 비율은 위헌 결정 이전 3.3%에서 2024년 4%로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최상위권 대학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아이비 플러스 대학의 '인종 미상' 학생 비율은 3.2%에서 5.8%로 급증했다.
연구진은 일부 학생들이 인종을 밝히지 않는 것이 입시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거나, 바뀐 제도에 대한 혼란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 인해 정책 변화의 정확한 효과를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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