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국인 술 줄이는데…5060은 '폭음' 36% 급증

  • 팬데믹 이후 음주 감소세 속 특정 연령층 역주행
  •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여성 폭음…건강 위험 우려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미국에서 50~64세 연령층의 폭음이 6년 새 36%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의대 연구팀은 3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성인 11만4352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64세 연령층의 음주는 약 4% 늘었고 폭음은 36% 이상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반적인 음주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과 대조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체 연령대의 음주는 약 2%, 폭음은 8%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Z세대의 음주는 5% 이상 줄었고, 밀레니얼 세대는 약 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2022년 이후 폭음 감소율은 여성(9%)이 남성(7.7%)보다 높았다. 그러나 연구팀은 팬데믹 기간 여성의 폭음이 남성보다 더 많이 늘어 여전히 2018년 대비 13%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50~60대가 은퇴, 만성 통증, 사별 등으로 인한 고립감과 상실감을 느끼기 쉬운 시기라는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삶의 구조가 바뀌고 정체성 혼란을 겪으면서 알코올에 의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나이가 들수록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져 같은 양을 마셔도 건강에 더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적은 양의 음주로도 간 손상을 입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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