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저축액 27% 급감…영국인 3명 중 2명 '모아둔 돈 헐어 쓴다'
- 월평균 저축액 90파운드 감소
- 식료품·공과금 등 생활비 충당 목적이 가장 커
영국 가계의 월평균 저축액이 급감한 가운데, 생활비 충당을 위해 모아둔 돈을 깨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플랫폼 레이즌 UK(Raisin UK)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대영제국 저축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저축자의 월평균 저축액은 245파운드로 지난해 335파운드에서 27%(90파운드)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 매터스(Opinion Matters)가 지난 9월 영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저축 계좌 보유자의 64%가 지난 1년간 예금에 손을 댔다고 답했다. 이는 2025년의 59%보다 증가한 수치다.
저축을 사용한 가장 큰 이유는 '일상적인 생활비'였다. 응답자의 42%가 식료품 구매와 공과금 납부 등을 위해 저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가계 수리'와 '여행 및 휴가'가 각각 25%로 뒤를 이었다.
현재 보유한 저축액으로 필수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기간도 짧았다. 저축이 있는 응답자의 65%는 한 달 치 필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3개월의 경우 56%, 6개월의 경우 47%로 떨어졌다.
레이즌 UK의 로빈 데밍은 "단순히 매달 저축액이 90파운드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기존에 쌓아둔 저축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저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경향도 나타났다. 자신의 예금 금리를 전혀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은 지난해 16%에서 올해 11%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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