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일랜드 성인 5명 중 1명 "무고한 성폭행 신고 많다" 믿어
- 피해자 15% '음주 시 부분 책임'…사법체계 신뢰도 22% 불과
아일랜드 성인 5명 중 1명은 무고한 성폭행 신고가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더블린 성폭력 위기 센터(DRCC)가 의뢰해 1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또한 응답자의 22%만이 성폭력 피해자가 아일랜드 사법 시스템에서 공정하게 대우받는다고 믿었다.
응답자의 43%만이 아일랜드가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했으며, 이 비율은 여성 응답자 사이에서 38%로 더 낮아졌다.
특히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15%에 달했다. 반면, 가해자가 취했더라도 똑같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데에는 88%가 동의했다.
DRCC는 이번 연구 결과가 피해자 비난에 맞서는 지속적인 예방 및 교육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레이첼 모로 DRCC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공간에 대한 규제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해로운 담론이 증폭되고 젊은 남성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젊은 남성들이 성폭력에 대한 논의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며, 태도 변화를 위해선 이들을 대화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DRCC는 내년에 '긍정적 남성성'을 주제로 젊은 남성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로 CEO는 "젊은 남성들을 비난만 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의 우려를 듣고 대화에 참여시켜 비난받는다는 느낌 없이 성폭력의 현실을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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