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러시아 견제?…영국, 2000억 투입 해양 연구선 만든다

  • 노후 연구선 대체…어족 자원·해저 지형 등 데이터 수집
  • 러시아 군사 활동 경계 속 '해양 안보' 강화 목적도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영국이 러시아발 안보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2000억원대 최첨단 해양 연구선을 건조해 해상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

영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약 1억1500만파운드(약 2013억원)를 투입해 85m급 신규 연구선을 건조한다고 발표했다. 이 선박은 영국 조선소에서 건조되며, 2031년 또는 2032년 취역할 예정이다.

신규 연구선은 노후한 기존 연구선 'RV 세파스 엔데버'를 대체해 영국 해역을 감시하는 새로운 국가 시스템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어족 자원 평가, 해저 지형도 제작, 해양 오염 감시, 해양 사고 신속 대응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자동화, 로봇공학,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탑재해 영국의 해양 환경 감시 능력을 대폭 향상시킬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러시아의 군사 활동과 서방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안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발표됐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 선박을 군함으로 규정하거나 러시아 견제를 위해 건조한다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 선박이 영국의 식량, 에너지, 기후 안보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영국 조선업을 부활시키고 국내 산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정부 정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4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선박은 환경수산양식과학센터(Cefas)가 운영을 맡는다.

팀 그린 Cefa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프로젝트를 "한 세대에 한 번뿐인 투자"라고 평가하며 "변화하는 바다를 감시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역량을 과학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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