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영국민 절반 "연금개혁 피해 여성, 국가가 보상해야"

  • 여론조사서 보상 반대 13% 불과…정부 압박 커질 듯
  • 노동당 지지자 38% "보상 안하면 지지 철회 가능"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영국 성인 절반 가까이가 연금 수령 연령 상향으로 피해를 본 여성들에게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스택 데이터 스트래티지가 영국 성인 1만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연금개혁 피해 여성에 대한 전액 또는 부분 보상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13%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의 56%는 정부의 소통 부족으로 피해를 본 여성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연금 불평등에 반대하는 여성(WASPI)' 캠페인 단체의 의뢰로 지난 7월 8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됐다.

WASPI 캠페인은 1995년 연금법 개정으로 여성의 연금 수령 연령이 60세에서 65세로 단계적으로 상향되는 과정에서 정부가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수백만 명이 재정적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영국 의회·보건서비스 옴부즈맨(PHSO)은 지난 2024년 3월 보고서를 통해 노동연금부(DWP)의 소통 과정에 '행정 과실'이 있었고 이로 인해 불공정이 발생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안젤라 매든 WASPI 캠페인 의장은 "이번 조사는 보상 지지자가 반대자보다 거의 4대 1로 많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정부에 보낸다"며 "피해 여성과 납세자 모두에게 공정한 해결책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7%는 집권 노동당이 이들에게 보상하지 않을 경우 차기 총선에서 노동당에 투표할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2024년 총선에서 노동당에 투표했던 이들 중에서도 38%가 같은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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