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가의 200배, 2만% 폭리…영국, 암표와의 전쟁 선포
- 맨체스터 공연 티켓, 정가의 198배인 1000만원에 재판매
- 영국 정부, 액면가 이상 재판매 금지 법안 마련 착수
영국에서 콘서트 티켓이 정가의 약 200배에 달하는 가격에 재판매되는 등 암표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시민단체 '팬페어 얼라이언스'의 연구에 따르면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한 공연 티켓은 정가의 198배, 인상률로는 1만9728%에 달하는 5899파운드(약 1000만원)에 재판매 사이트에 올라왔다.
이 단체는 맨체스터, 샐퍼드, 스톡포트 지역 13개 공연장에서 열리는 약 300개의 공연 티켓이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에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타이니 템파, 디지 래스컬 등 다른 가수의 공연 티켓도 6000파운드(약 102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액면가 이상으로 티켓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안 마련에 착수했다.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DCMS)는 현 의회 회기 내에 관련 법안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암표상들은 자동화된 봇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티켓을 대량 구매한 뒤, 다른 플랫폼에서 가격을 부풀려 되파는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트비아, 북미, 독일 등에 기반을 둔 단 3명의 암표상이 1600장 이상 티켓의 75% 이상을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가수 타이니 템파는 "내 맨체스터 공연 티켓이 거의 6000파운드에 재판매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이는 라이브 음악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Mancunian의 한 공연장 대표 개빈 샤프는 "우리에게서 티켓을 사지도 않은 이들이 투기 목적으로 허위 매물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디지털 암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판매 플랫폼 비아고고 측은 "팬페어 얼라이언스가 최종 판매가가 아닌 등록 가격을 기준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이는 실제 팬들이 지불하는 가격을 왜곡하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투기성 매물 등록은 정책상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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