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호주 집 한 채 54억 '뚝'…매도자들, 줄줄이 호가 인하

  • 1만6000여채 매물, 초기 호가보다 총 1조5000억원 낮춰
  • 고가 주택 시장 중심 가격 조정…매수 심리 위축 반영
AI 생성이미지. /랑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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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주택 시장에서 매도자들이 수십억 원씩 호가를 낮추는 등 가격 조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호주 부동산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하우스(Glasshous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국적으로 1만5851채의 주택이 초기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물로 등록됐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매물의 총 호가 인하액은 16억4000만 호주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가 주택 시장에서 가격 조정이 두드러졌다.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을 내린 매물은 빅토리아주 모닝턴 페닌슐라에 위치한 한 주택이다. 이 주택의 호가는 최초 1495만 호주달러(약 135억원)에서 900만 호주달러(약 81억원)로 595만 호주달러(약 54억원)나 하락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도 세인트 아이브스의 한 주택이 620만 호주달러에서 225만 호주달러로 395만 호주달러(약 35억5000만원) 인하됐고, 바이런 베이의 다른 주택은 300만 호주달러(약 27억원) 호가를 낮췄다.

이러한 호가 인하는 최초 책정 가격이 지나치게 높았거나, 시장 상황 변화, 또는 매도자의 매각 의지가 강해진 경우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글래스하우스의 데이터는 최종 매매가가 아닌 매도자가 광고하는 '호가'의 변동을 추적한 것이다. 하지만 대규모 호가 인하는 매도자들이 시장 기대치를 재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루이스 크리스토퍼 SQM리서치 설립자는 "최근 한 달간 주택 호가가 비교적 잠잠했다"며 "매물이 늘어나는 봄 시장이 매도자의 기대치와 매수자의 수요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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