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속 265km 역대급 허리케인 '폴로'…멕시코 서남부로 북상
- 카테고리 5등급…'태평양 역대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
- 엘니뇨 영향에 이례적 급성장…홍수·산사태 경보 발령
시속 265km의 초강력 허리케인 '폴로'가 멕시코 서남부 해안으로 접근하며 현지에 비상이 걸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 폴로는 최고 등급인 '카테고리 5'로 발달했으며, 이는 태평양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폴로는 이날 오전 멕시코 게레로주 시우아타네호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4km의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이다. 중심부의 최대 풍속은 시속 255km에 달한다.
크리스틴 코보시에로 올버니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태평양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강력한 폭풍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NHC 역시 보고서에서 폴로가 지난 24시간 동안 급격히 세력을 키운 것은 "실로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급격한 세력 확장의 원인으로 엘니뇨 현상을 지목했다. 필 클로츠바흐 콜로라도주립대 대기과학과 연구원은 엘니뇨로 인해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특정 풍향이 형성되면서 허리케인이 빠르게 발달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폴로가 육지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러나 NHC는 폭풍 중심부에서 반경 65km까지 허리케인급 강풍이, 반경 169km까지는 열대성 폭풍급 바람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레로주와 미초아칸주에는 최대 15cm의 폭우가 예상돼 돌발 홍수와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멕시코 해군은 게레로주와 미초아칸주의 항구를 폐쇄하고 어선들의 출항을 통제했다.
멕시코 태평양 연안 지역은 최근 몇 년간 강력한 사이클론으로 큰 피해를 본 경험이 있어 주민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해변은 텅 비었고, 일부 지역 학교에는 임시 휴교령이 내려졌다.
올해 태평양에서는 폴로에 앞서 '제너비브'와 '로웰'까지 총 3개의 카테고리 5등급 허리케인이 발생했다. 반면 대서양에서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아직 허리케인이 한 건도 형성되지 않았다.
이런 기사도 있어요
어떤 기사가 필요하신가요?
우리 뉴스룸에 맞는 구독·활용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